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이 6년 간의 암투병 끝에 사망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이 6년 간의 암투병 끝에 사망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7일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드러머 전태관이 향년 56세로 세상을 떠났다. 전태관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지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라고 밝혔다.

이어 "30년간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드러머 전태관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며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랫도록 위로를 줄 것"이라고 해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 1986년 봄여름가을겨울로 데뷔한 전태관은 밴드의 드러머로 활동하며 눈부신 음악 활동을 보여줬다. 그는 김종진과 함께 '브라보 마이 라이프', '어떤 이의 꿈', '내가 걷는 길', '미인'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에게 때로는 즐거움을, 때로는 위로를 건넸다.

2012년 신장암이 발병한 이후 수술을 받고 투병해왔으나, 2014년 어깨로 암이 전이됐다.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수술을 받았지만 머리, 피부, 척추, 골반 뼈 등으로 전이가 이어졌고 투병 끝에 결국 숨을 거뒀다. 특히 전태관은 투병 중에도 김종진과 함께 봄여름가을겨울로 시상식 무대에 오르는 등 활동 재개 의지를 보였으나 끝내 사망해 대중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전태관의 빈소는 28일 낮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유족으로는 딸 하늘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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