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47명 승진…차세대 리더 후보군 승진 비중 증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사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2018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임원 승진 폭은 더 늘렸고, 차세대 리더 후보군을 집중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9일 현대‧기아차 및 계열사를 포함해 총 347명 규모의 2019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실적 부진에 임원 인사폭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지난해(310명)에 비해 임원 승진자가 37명(11.9%) 늘었다.

이는 실적 위주 인사 기조와 함께 미래성장 잠재력 확보를 위한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 임원 승진 인사 전에 이뤄진 중국 및 해외사업부문과 그룹사 사장단 인사의 기조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동시에 이번 정기 임원 승진 인사는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과 판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사, 이사대우, 연구위원 등 중장기 리더 후보군 승진자는 전년 대비 42명이 증가했다.

특히 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승진자는 2018년 115명에서 2019년 141명으로 22.6% 증가했다.

전체 승진자 중 이사대우 직급 비중은 40.6%로 2011년 44.0%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연구개발·기술 분야 임원들에 대한 승진자를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 유지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는 모두 146명으로 지난해 137명보다 많아 졌다.

전체 승진자 중 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1%로 지난해(44.2%)에 이어 2년 연속 40%대를 상회했다.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한다. 연구위원 제도는 R&D 최고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연구위원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 유제명 위원 ▲환경차 분야 어정수 위원 ▲연비동력 분야 정영호 위원 등이다.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도 대폭 확대해 글로벌 판매 및 브랜드 경쟁력을 확충한다.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는 총 89명으로 지난해 58명 대비 53.4%가 증가했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5.6%로 전년(18.7%) 대비 6.9% 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카드 브랜드1실장 류수진 부장이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 변화 대응력 및 자율 경영 시스템을 한층 제고하기 위한 인사"라며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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