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중심으로 우리·하나·국민銀도 베트남 현지화 서비스 박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이 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우승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시중은행들이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이 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우승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시중은행들이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신한베트남은행은 박항서 감독과 축구선수 쯔엉을 홍보대사로 기용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 3월 박 감독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고객 수가 대폭 늘었다.

은행 고객 수는 홍보대사 기용 전 100만명에서 이달 10일 기준 120만명으로 늘었다. 카드 고객도 19만명에서 21만명으로 10%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 역시 12만4000명에서 18만명으로 급증했다.

베트남이 스즈키컵에서 우승 기염을 토하자 박항서 감독의 위상이 오르면서 신한베트남은행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도 동반 상승 중이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박항서 감독과 쯔엉 선수의 캐릭터로 카드를 제작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1996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우리은행도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에 지점을 개설하고 2006년 호찌민 지점을 연 데 이어 2016년에는 베트남우리은행 법인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박닌, 하이퐁, 타이응웬, 빈증 지점과 푸미흥 출장소를 개설하면서 영업점이 총 7개로 늘었고, 직원 수는 300여명이다.

KEB하나은행은 하노이와 호찌민에 각각 지점을 두고 있으며 베트남 내 한국기업과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하나은행은 상생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3일 하노이에서 글로벌 IT인재 양성 아카데미를 개설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지점 전환과 사무소 개소를 통해 접점을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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