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상무 대표직 맡고 있는 '리베토' 싱가포르 법인 설립 추진

이웅열 코오롱 회장(좌)과 장남인 이규호 상무(우). (사진=코오롱)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상무가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 등 리베토 주주들은 이사회를 열고 싱가포르에 리베토Pte. Ltd(가칭)를 세우기로 했다. 이 싱가포르 법인이 한국 리베토의 최대주주(지분율 92.1%)가 되는 구조다. 리베토 주주들은 보유 주식을 싱가포르 법인에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주거공유사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법인 설립 및 증자 참여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리베토 주식회사는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 코오롱하우스비전이 가지고 있던 주거공유 브랜드 '커먼타운'이 분할·설립된 법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싱가포르 법인 설립으로 이규호 상무의 경영 시험대에 오른 것은 물론 본격적인 경영승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리베토는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상무가 올 1월부터 초대 대표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리베토의 커먼타운은 공유 주거 사업 ‘셰어하우스’ 브랜드다. 지난 4월 론칭해 9월 기준 서울 압구정동을 비롯해 한남동, 여의도 등지에서 24개의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상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에 2012년 차장으로 입사한 후 상무보를 거쳐 지주사 코오롱에서 상무로 승진했고, 자회사 리베토가 설립되면서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코오롱그룹도 리베토에 힘을 싣고 있다. 리베토가 회사 설립 직후인 지난 1월 말 실시한 14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코오롱글로벌이 가장 많은 액수인 44억원을 투입했다. 이 상무도 36억원을 출자했다. 이 밖에 벤처캐피털(VC)인 알토스벤처스, 고릴라커먼타운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액셀테크놀로지홀딩스 등도 리베토에 투자했다. 리베토는 올 상반기 매출 3억여원에 순손실 18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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