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름 딴 학술원에 SK㈜ 보유주식 30만주 증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버지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이름을 따 다음달 출범하는 학술재단에 52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기로 했다. (사진=SK그룹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버지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다음달 출범하는 학술재단에 52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최종현 학술원' 출범을 위해 520억원 규모의 SK㈜ 주식 약 30만주를 증여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학술원은 SK㈜가 현물(토지)로 출연하는 450억원을 합해 모두 1000억원 규모의 재원으로 다음달 출범한다.

최종현 학술원은 지난달 창립총회를 열어 정관을 이미 확정했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이 학술원장으로 내정됐다. 이사진으로는 서울대 현택환 교수, 정종호 교수, 최인철 교수 등이 선임됐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최종현 회장 20주기 기념행사에서 "선대회장의 뜻을 확대하고 이어가고자 새로운 학술재단인 '최종현 학술원'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학술원은 학술연구와 국제포럼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해 '학문을 통한 세계 일등 국가'를 꿈꿨던 최종현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간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사재를 털어 1974년 설립한 한국교육재단은 앞으로 장학사업 위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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