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950만 달러…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 집중 홍보

17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 나인브릿지' 포토콜에서 임성재 선수와 전년도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NA GOLF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우승상금만 171만달러(19억3000만원)에 달하는 국내 유일의 미국 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이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CJ컵에는 저스틴 토마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브룩스 켑카(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미국 PGA 투어 상위 랭커 및 초청선수 78명이 출전해 총상금 950만달러(약 106억원)를 놓고 격돌한다. '더 CJ컵' 총상금은 PGA투어 정규 시즌 대회 중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를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CJ그룹은 이 대회를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플랫폼'으로 키워 전 세계에 CJ의 핵심 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이다.

CJ는 '비비고'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J컵의 메인스폰서로 앞세워 글로벌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나인브릿지 경기장 내 주요 코스 4곳과 갤러리플라자, 엑스포존 등에 비비고 컨세션(Concession)부스인 '비비고 테이스티로드'(bibigo Tastyroad)를 운영한다. 비비고 테이스티로드에서는 제주의 식자재를 활용한 핑거푸드와 한식 정찬 형태의 비비고 반상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표 메뉴로는 비빔밥을 콘(Cone)으로 형상화한 '비비콘'을 선보인다. 비빔밥을 골프공 모양으로 만든 '비비볼'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들이 비비고 부스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AR(증강현실)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캐이션 '스마트 테이스티로드'(Smart Tastyroad)도 개발했다.

CJ푸드빌의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도 대회 기간 총 3개의 부스를 운영하고 커피, 에이드 및 샌드위치 등을 판매한다.

이처럼 갤러리를 대상으로 한 신메뉴 개발과 앱 제공 등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CJ가 이번 골프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총상금 및 광고 홍보 등 대략 3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첫 대회는 CJ그룹이 목표로 했던 참가 선수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브랜드 홍보 등에서는 나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대회에서는 총 3만50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전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돼 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했다.

CJ그룹은 이번 CJ컵을 비롯해 미국에서의 활발한 마케팅으로 현재 30%선인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2020년까지 50%까지 끌어올리고, 만두 한 품목만으로 해외에서 7000억원의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으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비고는 지난 8월 말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개막전 노던 트러스트(The Northern Trust) 대회의 스폰서로 참여해 선수들과 갤러리에게 K-푸드를 비롯한 K-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전하고 더CJ컵을 직접 홍보했다.

또한 CJ제일제당은 대회 기간에 맞춰 미국인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을 모델로 한 비비고 TV광고도 진행, '비비고 왕교자'와 '비비고 미니완탕' 등 미국 시장 주력 제품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19일부터 28일까지는 미국 LA 웨스트필드 센츄리 시티(Westfield Century City) 쇼핑센터에 CJ 팝업스토어를 열고 미국 밀레니얼 소비자를 겨냥한 쇼케이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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