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기술 확보 박차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의 '전장연구동' 전경.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 4월 중장기 전략 발표를 통해 밝힌 미래차 기술 업체로의 변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미래차 기술의 핵심인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및 M&A 등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기업 분할 계획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 기존의 부품 업체에서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등 미래자동차 사업 부문을 확장하고 2025년 매출 목표 44조원 중 11조원(25%)을 이 부문에서 달성 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업 분할 계획은 주주들의 반대로 철회됐지만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기술 확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현대모비스는 종합 부품회사로서 요소기술 개발부터 이들을 종합해 자율주행기술 솔루션을 만드는 것까지 기술 전반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센서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등 핵심센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전문사 및 대학교,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독일의 레이더센서 전문업체인 SMS사와 ASTYX사와 손을 잡고 차량 외부 360°를 전부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5개를 올해까지 개발해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또 카메라와 라이다 개발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업체와 기술제휴,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센서를 적용한 첨단운전자지원(ADAS)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이들 ADAS 기술을 융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한 레벨2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을 지난해 개발해 2019년 양산을 준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 상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2022년까지 상용화 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운전자의 주차 편의를 크게 제고시킬 수 있는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도 공개하고, 자동발렛주차 기술도 연내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듀얼 제어 방식을 적용해 개발한 자율주행용 첨단 조향장치. (이미지=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전용 시험로를 갖춘 대규모 주행시험장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시험차를 전세계 각국의 실 도로에 내놓고 글로벌 테스트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여의도 면적 6배 크기의 총 14개 시험로가 설치된 서산주행시험장을 짓고 지난해 6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실도로에서 자율주행기술을 담금질 하고 있는 자율주행시험차 M.BILLY(엠빌리)를 현 3대에서 내년 20대까지 대폭 확대해 자율주행기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더욱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전문 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현대모비스는 독일 콘티넨탈 출신의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칼스텐 바이스(Carsten Weiss) 박사를 IVI-SW(In Vehicle Infotainment- Software) 개발 담당 상무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자율주행과 램프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레고리 바라토프 박사와 미르코 고에츠 박사를 영입한 바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현재 부품 매출의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 비용을 2021년까지 점진적으로 1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같은 기간 자율주행 개발 인력을 현재 600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기로 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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