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16일 간 열전을 펼치며 싸웠던 태극전사들이 목표했던 금메달 65개 이상, 종합 2위 달성에 실패하며 3위로 마침표를 찍었다.

2일(현지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해단식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렸다. 해단식에는 복싱, 남자하키, 유도, 스쿼시, 탁구 등 경기를 대회 후반부에 마친 종목의 선수들 80여명이 참석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먼저 단상에 올라 이번 대회를 결산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에 있어 이번 대회는 의미가 컸다”며 “개막식에 남북이 공동입장했고 국제 종합대회 사상 첫 단일팀의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민족의 동일성 회복, 남북의 일치단결된 모습으로 평화와 화합이라는 스포츠의 가치를 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육상, 체조, 수영 등 한국 체육의 불모지로 꼽혔던 곳에서도 값진 메달이 나왔다”며 “우리의 전통 강세 종목은 세계적으로 평준화가 된만큼 여러 종목에 투자와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조 선수단장은 “이번 대회 슬로건이 에너지 오브 아시아였는데 우리 팀 코리아도 '에너지 오브 코리아'를 마음껏 보여줬다”며 “선수 여러분들은 국격에 맞게 신명나고 당당하게 축제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이날 대회 마지막 종목인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추가,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총 메달 177개를 획득했다.

한국은 중국(금132 은92 동65), 일본(금75 은56 동74)에 이어 종합 3위다. 한국이 일본에 2위를 내준 것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김성조 단장은 “사이클의 나아름 선수는 4관왕에 올랐고 펜싱은 전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유도는 종주국인 일본의 대항마임을 확인했다”며 “여서정 선수도 처음 시니어 대회에 출전해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체조 종목에서 의미있는 메달을 땄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김성조 단장이 대회 기간 중 단기로 사용한 태극기를 이기흥 회장에게 반납하면서 해단식은 마무리됐다. 다음은 2년 뒤 2020년 도쿄올림픽, 4년 뒤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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