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생산 물량 감소 발표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GM이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GM 관계자는 11일 “국토교통부, 환경부와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다마스와 라보를 이달 말까지 생산하고, 내년 3월말까지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다마스와 라보는 가격이 700만~900만원대로 저렴해 영세 자영업자들이 애용해왔다. 이들 차량은 한 달에 1200~1500대씩 꾸준히 팔려왔다.

그러나 강화된 안전·환경 규제 때문에 단종 위기에 놓였다.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자동차 안전성 제어장치 의무 장착 등의 안전 규제와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환경 규제를 따라야하기 때문이다.

안전·환경 규제를 따를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마스와 라보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고 협의를 벌여왔지만,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와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

회사측은 “정부와 협의가 잘 될 경우 다마스와 라보를 생산할 수도 있다”면서도 “정부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잠정적으로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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