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대비 총 1만4453명이 투입…수도권 전동열차 정상운행

▲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수서 발 KTX 법인 설립에 반대하며 9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수서발 KTX 이사회 개최 중단 및 올해 임금협상 합의를 촉구하는 총파업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 발언 공개를 거부한 코레일 측의 불참으로 본 교섭이 결렬됐다”며 “오전 9시부터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전 9시 각 지부 또는 지구별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2시부터는 서울(서울역), 부산(부산역), 대전(대전역), 호남(전주역) 등 지방본부별로 주요역사 앞에서 집결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저녁 7시께부터는 922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민영화 저지 촛불문화제도 곳곳에서 열린다.

철도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지만 열차운행에 필요한 조합원 8500여 명을 현장에 남겨 근무케 한다”며 파업으로 인한 교통대란은 막겠다고 전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같은 노조의 행보에 대해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를 선포했다.

비상대책본부는 철도노조와의 협상과 열차운행 조정, 대체인력 투입 등 노조 총파업 기간 동안의 비상수송대책 전반을 지휘한다. 12개 지역본부와 3개 차량정비단은 지역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체인력 교육, 안전관리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 열차는 정상 운행하고 새마을·무궁화호는 평상 시의 60%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열차는 평소보다 36% 감축 운행한다.

이에 필수요원 8418명과 대체인력 635명 등 총 1만4453명이 투입된다. 대체인력으로는 공사 내부직원 4749명과 군·협력업체 등 외부 인력 1286명이 확보됐다.

코레일측은 파업 기간동안 열차 지연 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며 철도역 승차권 구매를 자제하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이용을 당부했다.

전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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