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19개사, 총 203대 선보여 벤츠·현대차, 신차 세계 첫 공개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8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신차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부산국제모터쇼가 7일 언론 사전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본다'는 주제로 부산 벡스코에서 17일 까지 진행된다. 국내외 19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203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부품업체까지 포함하면 총 183개사가 3076개 부스를 차린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부산 모터쇼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반영,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가 주인공이 등장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20여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및 친환경차는 올해 44대가량 출품됐다.

현대차는 향후 시장에 나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회사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가 적용된 첫 번째 콘셉트카 HDC-1 르 필 루즈 콘셉트도 함께 공개했다. 준중형 SUV 투싼 부분변경 모델도 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EQ Power) 모델 더 뉴 E 300e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세단인 10세대 E클래스의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약 50㎞(유럽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벤츠는 이와 함께 S클래스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 560e도 처음 선보였다.

국내 시장에서 재기를 노리는 한국GM은 중형 SUV 이쿼녹스 출시에 이어 대형 SUV 트래버스 도입 계획을 밝히며 시장 점유율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쿼녹스 가격은 LS 2987만원, LT 3451만원, 프리미어 3892만원으로 책정됐다. 트래버스가 도입되면 한국GM은 트랙스, 이쿼녹스, 트래버스로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

아우디 역시 프리미엄 SUV Q5, 소형 SUV Q2 등을 내세워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19년 국내 출시 예정인 Q2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모델인데,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높은 실용성을 내세워 국내 소형 SUV 시장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티는 QX50을 내세워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행 상황에 맞춰 엔진 압축비를 조절하는 기술이 적용돼 연료 효율성이 강화됐다. 인피니티는 내년 3월까지 QX50에 이어 소형 SUV QX30도 출시,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BMW도 쿠페형 SUV 뉴 X2와 뉴 X4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닛산 역시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중형 SUV 엑스트레일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순수 전기차 니로 EV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니로 EV는 1회 충전시 최소 380㎞ 이상(64kWh 배터리 기준)을 운행할 수 있다.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으로 실용성도 높였다.

토요타는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했다. 저중심 설계로 주행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게 토요타 측 설명이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도 신형 ES300h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재규어랜드로버도 재규어 순수 전기차 I-페이스를 포함해 전기차 모델 4종을 전시하며 전기차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콘셉트카도 출품됐다.

제네시스는 이날 전기차 기반의 콘셉트카 '에센시아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이날 미래형 소형 SUV 콘셉트카 SP를 내세웠다. 기아차는 SP의 양산형 모델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닛산은 전기 스포츠카인 블레이드글라이더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전면에서 후면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삼각형 차체 구조로, 공기 역학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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