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9000억원대 전망…사세 확장 SK텔레콤, 매입 후 제2사옥으로 사용할 듯

대우건설이 서울 도심권 3번째로 큰 규모의 오피스인 써밋타워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SK텔레콤 컨소시엄을 선전했다. (이미지=대우건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서울 도심권 3번째로 큰 규모의 오피스인 써밋타워 매각의 우선협상자가 SK텔레콤으로 결정됐다. 써밋타워는 을지로 4가에 위치한 연면적 4만4000평 규모의 오피스로 유명 시행사인 한호건설과 대우건설이 2007년 공동 출자해 추진 중인 장기 개발사업이다,

부동산업계 및 대우건설에 따르면 써밋타워의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 CBRE코리아 컨소시엄은 지난 4월 매각 입찰 접수 후 수차례의 인터뷰 및 숏리스트 선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SK텔레콤-코람코 자산신탁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SK텔레콤은 본사 조직 일부와 관계사들을 통합하여 제2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 등 사세를 더욱 확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통합 사옥 수요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추정 거래가격은 9000억원 수준으로 평당 2000만원 내외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써밋타워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정성 해소뿐만 아니라 출자 지분에 대한 배당 이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써밋타워 입찰은 SK텔레콤-코람코 자산신탁 컨소시엄 외에도 KT AMC-BC카드 컨소시엄, 이지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전략적투자자 간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써밋타워는 대우건설의 신사옥과 SK텔레콤의 제2사옥으로 동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도심의 대규모 재개발 상업지역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의 재개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우건설과 한호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세운 구역 내 추가 사업에 대한 계획도 관심이 쏠린다. 양사는 세운6구역 내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는 대형 주상복합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