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모비스 주식 매각으로 순환출자 해소 및 재무구조 개선 기대

현대제철 인천공장. ⓒ 미래경제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제철이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 됐다.

현대제철은 27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4조7861억원, 영업이익2935억원, 당기순이익 1770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16.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의 경우 48.2% 급감했다.

실적이 크게 악화 된 데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판매량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원인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제철은 2분기 특수강 사업 확대로 실적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수강 사업은 오는 2분기 중 ISIR 승인을 대부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가동률을 본격 상승시키는 한편, 향후 신강종 개발 및 고급강 비중의 증대로 판매량을 확대해 나간다.

지난 3월 상업생산에 들어간 순천공장 No.3 CGL 설비도 글로벌 자동차용 강판을 중심으로 조업달성도를 높여 당초 계획 대비 3개월 빠른 오는 6월까지 100% 조업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차 소재 및 고기능성 제품의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돼 TWB·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한 고강도 전기차 배터리 보호재 개발을 비롯해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양산 기술을 확보했으며, 성형성을 높인 사이드아우터용 차강판 소재 및 LNG 저장탱크용 극저온(-170℃) 보증 철근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및 지난 겨울 장기간 한파의 영향으로 봉형강류 판매량이 줄어 이익폭이 다소 감소했다"며 "제품별 시장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비용 절감 및 생산성 증대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 합병에 따른 존속 현대모비스의 주식 435만주(5.7%)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배당 확대를 포함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