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2일 지구로 추락할 예정이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톈궁 1호는 2일 오전 7시 26분과 오후 3시 26분(한국시간) 사이에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나온 톈궁 1호의 추락 예상 시간은 4월 2일 오전 4시 27분과 오후 4시 27분 사이였다. 그러나 예상 시간 범위가 좁혀지면서 톈궁 1호의 고도는 165.6km(오전 9시)를 기록했다.

추락 예상 위치에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와 태평양, 남대서양 등이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가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될 수 있는지는 추락 1∼2시간 전에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가 예상한 비슷한 시간대에 톈궁 1호가 추락할 것이라는 유럽우주국(ESA)의 추정도 나왔다.

ESA 웹사이트에 따르면 ESA는 밤사이 입수한 최신 정보를 토대로 현재 톈궁 1호의 추락 범위 시간대를 세계표준시(UTC) 기준으로 1일 오후 11시 25분경(한국시간 2일 오전 8시25분)으로 추정했다. 이는 UTC 기준으로 4월 1일 오후와 2일 이른 아침 사이 톈궁 1호가 낙하할 수 있다는 의미다.

ESA는 또 톈궁 1호가 북위 43도~남위 43도 어느 곳에서라도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도 정확한 추락 시점과 장소는 내놓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경계'로 높이고, 천문연과 함께 톈궁 1호의 추락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톈궁 1호는 중국이 쏘아 올린 실험용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에 중국 주취한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후 인공위성 및 유인우주선과 도킹하는 임무와 우주인 체류 실험 임무를 수행했다.

발사 당시 질량은 8.5t, 길이는 10.5m, 직경은 3.4m였고 약 7m×3m 크기의 태양전지 패널 2개와 부피 15㎥인 거주 실험용 모듈, 궤도 랑데뷰 및 도킹 실험용 모듈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