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라온 ‘박대조-아이, EYE 초대展’ 7일부터 열려

갤러리 라온에서 7일부터 4월 8일까지 박대조 작가의 ‘아이, EYE 초대展’이 열린다.(사진=박대조 작가 제공)

[미래경제 김미정 기자] 갤러리 라온에서 7일부터 4월 8일까지 박대조 작가의 ‘아이, EYE 초대展’이 열린다. 이번 초대전은 갤러리 라온이 추진 중인 ‘사실주의 작가 재조명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전시로 작가가 작업했던 근작들을 중심으로 작가 박대조의 심화된 작품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1990년대 후반에 작가로 데뷔한 박대조는 조각과 사진, 회화를 모두 결합한 작업을 주로 하며 다양한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만났던 아이들을 창작의 모티브로 담아낸다. 먼저 사진 촬영 후 감광필름을 대리석에 붙여 빛을 투과시키고 돌의 표면을 쪼아낸다. 그 후 눈동자에 먹과 아크릴로 채색하는 과정을 거치는 다단계의 세밀한 작업을 거쳐서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기법상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는 정밀한 몰입 과정의 연속이다.

어린 아이의 눈(Eye) 속에 담긴 핵폭탄이 터지는 장면을 통하여 어른들의 모순된 삶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어긋난 이념들의 상호 대립을 표출하고 있다. 이것은 삶과 죽음을 연결하는 이마고(Imago)의 형상이다. 그리고 작가는 클로즈업한 아이들의 얼굴과 표정에 대해 몰입해 순수성에 대한 본질을 탐색하는 내용상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어서 아이의 눈과 감상자의 눈이 마주치면 그 너머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상상하게 만든다.

박대조의 작품은 싱가폴 국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외 다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국립현대미술관), 2009 부산국제 멀티아트쇼 KASCO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해외의 전시에 초대되어 국제작가로의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박대조는 이번 초대전을 통해 대리석에 음각 후 채색한 작품, 라이트박스에 사진을 넣고 렌티큘러를 이용한 작품, 대리석 작업 뒤에 LED 라이트를 넣은 작품, 사진 작업 위에 아크릴 블록을 올린 작품 등 기존 예술의 한계를 뛰어 넘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시킨 작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갤러리 라온 측은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가가 가진 시선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와 그것을 향한 끊임없는 자기연마의 흔적을 느끼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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