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 개인전 ‘동음이의어들의 가계’ 9월 15일까지

▲ ‘블라인드 커튼–삼색기 뒤쪽에 살색’, 알루미늄 블라인드, 파우더 코팅 알루미늄 프레임, 460x700x150cm, 2013.

국제갤러리의 양혜규 작가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근 현대 미술관 및 복합전시공간 오베트 1928에서 대규모의 개인전 ‘동음이의어들의 가계-Family of Equivocations’을 가진다.

8일부터 9월 15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양혜규의 첫 대규모 미술관 전시이자 유서 깊은 스트라스부르 근 현대미술관 및 역사적인 복합전시공간 오베트 1928의 두 전시공간을 기반으로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던 모든 작품 활동을 총 망라하는 전시로 구성 된다.

이번 대규모의 개인전 ‘동음이의어들의 가계’는 양혜규의 특유의 독창성과 견고함 그리고 섬세함이 복합적으로 혼재한다. 작가는 문화, 사회 그리고 정치를 참조로 비평적이고 다각적인 접근과 함께 아방가르드의 전통을 재해석함으로써 비관습적인 미술을 폭넓게 전개한다.

전시구성은 퍼포먼스적인 성격의 조각을 중심으로 구성한 오베트 1982와 스트라스부르 근 현대 미술관내 지금까지 소개된 적 없는 작가의 구작을 비롯한 다양한 평면 및 설치 작업을 폭넓게 선보인다.

스트라스부르 근 현대 미술관의 분관 격인 오베트 1928은 일종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양혜규의 퍼포먼스 조각이 전시된다. 이 조각작품들은 무용, 움직임, 리듬을 주제로 했으며 아방가르드 예술에서 영감을 얻었다.

▲ ‘흐르는 사선 구성–신용 양호자 #183’, 보안 무늬 편지 봉투 콜라쥬 , 액자 23점, 각 72.1x72.1, 102.1x72.1, 102.1x102.1cm, 2012–2013.

스트라스부르 근 현대 미술관의 입구에는 양혜규 고유의 대규모 블라인드 설치작품 ‘블라인드 커튼–삼색기 뒤쪽에 살색(Blind Curtain – Flesh behind Tricolore, 2013)’를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미술사적이기보다 일종의 정서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서 작가의 역사읽기에 관한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미술관 입구의 건축적 조건을 반영하고 다채로운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조합한 이 설치 작품은 기하학적인 개별 블라인드를 60x60cm의 단위로 구성했으며 총 7m높이에 이르는 기념비적인 규모를 보여준다.

미술관의 전시실로 진입하는 로비 벽에는 디자이너 그룹 OK-RM(올리버 나이트와 로리 맥그라스, 런던)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벽지 작업 ‘이모저모 토템(Eclectic Totemic, 2013)’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이전에는 선보인 적 없었던 작가의 구작들을 비롯해 오랜 기간 탐구해온 다양한 평면 및 설치 작업을 총 망라하며 특별히 퍼포먼스적인 성격의 조각들은 관객의 참여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소개된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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