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신생아 부검 의뢰…사인 규명 여전히 오리무중

숨진 신생아들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집단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숨진 신생아들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이대목동병원은 이번 신생아 4명이 잇단 사망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 병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병원내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에 재원하고 있는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돼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환아들의 상태 등 사망원인에 대한 언급은 생략해 병원 측 대응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병원 측은 현재 사망한 환아와 중환자실에 함께 있던 12명에 대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 조치했다. 4명은 퇴원조치됐고 4명은 강남성심병원, 세브란스병원과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에 각각 1명씩 보내졌다. 환아들이 있던 중환자실은 현재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앞서 경찰은 당시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 근무자와 유족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무리한 상태로,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신생아들의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해 현재 양천구 보건소 관계자와 서울시 역학조사관 등도 이날 바로 현장에 투입돼 병원 측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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