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부서 강화…5G 상용화 앞두고 기술 개발 속도

이동통신 3사가 'AI'와 '5G'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단행하면서 내년도 사업 구상을 마쳤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내년 화두는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최근 AI와 5G 중심으로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

가장 먼저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0일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AI사업부'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직속으로 편제했다. 권 부회장이 직접 AI사업부를 지휘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통신 3사중 AI 개발에 조금 뒤쳐진 것으로 평가 받던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네이버와 함께 새로운 AI서비스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G 기술개발을 위한 '5G추진단'도 신설했다. 현준용 LG유플러스 전무가 AI서비스사업부장으로, 최주식 부사장이 5G추진단장으로 내정됐다.

권 부회장은 인사 및 조직 개편 이후 직접 CEO 메시지를 통해 "이제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왔다"며 "2018년은 5G, AI 등 미래 산업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한 SK텔레콤은 미래 성장을 위한 차원으로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했다. 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직속의 '테크 인사이트(Tech Insight)'그룹을 신설했다.

특히 12개 사업부문을 4개 사업부로 재편했다. 해당 4개 사업부는 ▲이동통신(MNO)사업부 ▲미디어사업부 ▲사물인터넷(IoT)·데이터 사업부 ▲서비스플랫폼사업부다. 이는 각 사업분야가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혁신과 성과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 플랫폼 누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입히는 작업을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늦게 부사장급 이상 인사를 단행했다. 이동면 융합기술원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AI와 5G 등 미래먹거리 발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융합기술원은 KT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 기술인 기가인터넷과 AI, 5G 등이 연구되는 곳이다.

특히 KT는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며 5G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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