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누나 집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전북 김제시 공덕면 공덕리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이모(54)씨가 불에 타 숨졌다.

현장에는 “시집와서 고생만시켜서 미안하다. 내 시신은 화장해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조사결과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이씨는 8개월 전 농사일을 도와주기 위해 누나 집에 내려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이날 새벽 ‘마음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는 문자를 가족들에게 전송한 점과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된다”면서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김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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