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수능에 수시 모집 학생들 늘면서 지난해 보다 10% 증가

▲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치러진 2014학년도 수시모집 일반학생전형 논술시험에서 수험생들. (사진=뉴시스)

“수능 시험을 잘 못 봐서 정시는 힘들 것 같아 수시로 과감하게 지원했어요.”

2014년도 대입 수학능력 시험이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논술 고사로 수능 점수를 만회하려는 학생들로 학원가가 북적이고 있다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은마아파트 입구 사거리를 중심으로 20~30곳의 논술 학원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학원 앞에는 수능 시험을 본 고3 수험생들과 재수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치동 논술 학원들은 수능 시험이 끝난 지난 8일부터 몰려드는 수험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논술 강의는 대부분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됐다.

지난 몇 년간 정부의 논술 축소 정책으로 논술 학원의 인기가 점차 시들해지는 추세였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논술고사에 대한 의존도가 강하다는 게 학원가의 분석이다.

한 논술학원에 따르면 대형 학원은 하루 50개 이상의 학교별 논술 강좌를 운영하고 한 반에 50~100명 정도의 학생이 수업을 듣는다며 학생들은 논술의 중요도가 올라간 만큼 수업 분위기도 이전과는 크게 다르다고 전했다.

논술 업계는 정시 모집보다 수시 모집을 노리는 학생들이 늘면서 논술 시험에 응시한 학생들도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도 올해의 경우 논술 고사에 ‘올인’하는 학생들이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김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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