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미래경제 박시형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 국내 소비자심리도 대폭 개선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0으로 전월대비 6.8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전 조사된 108.4 이후 최고치다.

소비자심리는 세월호 참사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수출 부진 등이 겹치면서 3년1개월간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4월 본격적인 대선정국으로 접어들면서 크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CCSI가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대통령 선거 직후인 지난 12일~19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042가구가 응답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비자심리는 그동안 좋지 않은 상황을 지속하다 올해 2월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정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안정감을 보였다"며 "여기에 최근 수출 개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전망이 크게 밝아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2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올랐고, 향후 경기전망CSI도 22포인트나 오르면서 111을 기록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는 103으로 5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도 3포인트 올라 102로 조사됐다.

취업기회전망CSI는 113으로 한달전보다 27포인트 급등해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0으로 같은 기간 7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7로 4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지만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6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6%로 석달째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0.1%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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