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암참 도어녹 사절단 미국 방문…현대차도 첫 동행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암참(AMCHAM)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공언한 가운데 미국 수출 기업들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이하 암참) 가입은 물론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암참의 '도어녹(Doorknock) 사절단'은 15~18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과 국무부, 상무부, 재무부, 미국 무역 대표부, 상·하원, 싱크탱크 등의 주요 관계자들과 만난다.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모임인 암참은 매년 '문을 두드린다'는 의미의 '도어녹 사절단'을 미국에 보내 주요 정책 당국자들과 각종 정책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암참은 이번 방문에서 한·미 FTA 재협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FTA의 긍정적인 효과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암참 임원진 외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현대자동차가 동행해 주목된다.

2008년 1년간 암참 준회원 자격으로 활동했던 현대차는 올해 초 9년 만에 암참에 재가입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한·미 FTA 재협상 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대미 수출 기업들의 암참 가입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철강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최근 포스코도 회원사로 가입했다.

두산그룹도 암참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두산은 미국 현지에 연매출 4조원 규모의 소형 건설기계 회사인 두산밥캣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암참이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에 한국 정부 입장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미 양국이 다음달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어서 이번 행사의 중요성이 더 커질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암참은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이익 증진을 목적으로 1953년 설립됐다. 700개가 넘는 회원사 중 40% 이상이 미국을 제외한 한국 등 다국적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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