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피소건수 188건 가장 많아…삼성중공업 소송가액만 6666억원 달해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상위 10대 건사들이 대규모 소송 분쟁으로 피소액만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10대 건설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 사건은 총 909건으로 전체 소송가액은 3조1900여억원에 달한다.

피소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현재 계류 중인 소송은 188건에 달한다. 소송가액은 5577억원이다.

소송가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이 국내외에서 피소된 소송 사건은 133건으로 현대건설보다 적지만 소송가액은 약 6666억원으로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다. 특히 해외 소송의 비중이 컸다. 삼성물산의 해외 소송가액은 3억7300만달러(약 4260억원)에 달했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에너지기업 스카이파워(SkyPower)와 1억7500만달러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며 중동 업체들과도 손해배상청구·공사대금청구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대림산업은 총 118건의 소송사건에 피고로 있다. 소송가액은 5773억원으로 삼성물산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대림산업은 패소할 경우를 대비해 387억원 가량의 충당부채를 계상하고 있다.

GS건설은 총 121건에 피소됐고 관련금액은 3840억원이다. 여기에는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주주들과의 집단소송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SK건설(78건·3614억원) ▲대우건설(35건·2475억원 이상) ▲포스코건설 (69건·1852억원) ▲현대엔지니어링(13건·706억원) ▲롯데건설(70건·632억원) 등이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