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계열사 CJ제일제당·대한통운·헬로비전 등…CJ 측 “개인 차원 조사”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이날 CJ그룹의 계열사인 헬로비전, 대한통운 사무실 등 4곳에 검찰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검찰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촬영을 지시한 혐의로 CJ 계열사 직원을 구속한 가운데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J헬로비전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13일 CJ그룹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CJ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헬로비전 사무실과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CJ그룹의 각 계열사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지주사인 CJ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각 계열사로 이동한데 따른 것이다. 압수수색 대상 4곳 중 2곳은 개인 사무실인 것으로 전해졌다.

CJ헬로비전은 메일을 직접 받은 직원이 있고 CJ대한통운의 경우 당시 받은 메일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당과 접촉한 인물이 근무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직원은 이번 건과 상관없이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조사하게 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CJ제일제당 직원 선모씨를 지난달 25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선모씨는 동영상에 나오는 여성들에게 영상을 찍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구속 후 소속 회사에 사직서를 냈고 지난 3일 사표는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씨는 검찰에서 혐의 전반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관련 직원들도 소환해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CJ그룹 측은 이번 조사는 개인에 대한 검찰 조사로 회사차원에 대한 조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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