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명의 관련 병력 추가 전개…보안상 사드 발사대 위치 비공개

한미 양국은 7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의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 주한미군이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한 사드를 수송기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오산공군기지 유튜브 캡처)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첫 발을 디뎠다. 앞으로 수개월 내 사드 1개 포대가 순차적으로 배치될 가운데, 이번 사드 전개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방부는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2기 등 일부 장비가 전날인 6일 저녁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에 전개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 포대를 대선 전에 배치하겠다고 한 합의가 4~5월께 사드배치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사령부와 국방부는 이날 오전 "대한민국과 미국은 한반도에 사드체계를 배치한다는 한미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 결과 사드체계의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 1개 포대는 포대 통제소와 사격 통제 레이더(AN/TPY-2 TM) 1대, 발사대 6기, 요격미사일 48발 등으로 구성된다.

앞으로 발사대 4기를 비롯한 미사일, 레이더 장비, 1개 포대 운영에 필요하다고 알려진 120여명의 관련 병력도 추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당국은 향후 전개될 사드 장비의 조립 및 성능 검사 등 실전 운용 수준의 점검과 사드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의 서류상 절차, 환경영향평가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이 사드 배치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성주골프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와 부지 공여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 5월까지 사드 1개 포대 운용에 필요한 장비 등이 모두 한반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전날 사드의 일부분이 오산 기지에 도착, 주한미군 기지 내 모처로 이동했다"며 "이곳에 전개해 있다가 사드 부지 절차가 마무리되면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반도에 전개된 사드 발사대의 위치와 관련해선 보안상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