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날 밤 대선 불출마를 최종 결심했으며,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방식으로 대선 불출마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그 동안 주장해온 야권공동경선과 야권연립정부 구성이 사실상 당내 경선룰에 반영되지 않자 전날 밤, 측근들과 회의 끝에 경선에 불참할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공동정부 구성 및 공동경선을 요구하며 지도부의 경선 일정 진행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박 시장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에 중도에 하차함에 따라 조기대선 국면에서 야권의 대선 경쟁구도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야권 인사들이 박 시장의 대선 불출마를 말리기도 했으나, 박 시장은 이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현재 기자회견 문안을 가다듬고 있는 상태이며, 회견문에는 "당 경선룰 결정과는 관계 없이 불출마한다", "앞으로 서울시정에 전념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선 과정에서 가급적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