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들, 저금리 속 최대 연 5%대 투자수익 장점인 서울 중심가에 관심

독일 뮌헨 시내 자라 매장. (사진=미래경제DB)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부자인 패션 브랜드 자라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회장이 명동에 이어 신사동 가로수길 내 부동산을 잇따라 매입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르테가 회장은 올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제치고 세계 부호 1위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5년 명동의 엠플라자를 4300억원에 매입한데 이어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의 5층 건물을 325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자라의 경쟁사인 H&M이 10년 계약으로 입주해 있기도 하다.

오르테가 회장이 굳이 경쟁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을 매입한 것도 업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은 “오르테가 회장이 서울 주요 상권의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할 뿐”이라고 전했다.

오르테가 회장 외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최근 서울 시내 주요 상업 지역 부동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금융권이 저금리 속에 허덕이는 와중에도 서울 부동산은 연 4~5%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어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새빌스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연면적 3만㎡ 이상 대형빌딩의 거래 총액 7조2040억원 중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3조3060억원어치를 외국계 법인이나 개인이 사들였다.

2011년 이후 외국계 매입 부동산 최고 비율이다.

주요 매수 세력은 ▲AEW캐피털, ▲인베스코, ▲블랙스톤, ▲브룩필드 등과 같은 해외 펀드들이었다.

이처럼 해외 투자자들이 서울 시내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높은 수익률과 때문이다.

실제 서울 상업 지구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5%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비교 대상인 ▲도쿄(3.3%), ▲홍콩(3.09%), ▲상하이(4.16%), ▲베이징(4.32%) 보다 훨씬 높다.

오르테가 회장이 매입한 가로수길 H&M 빌딩도 순수 임대수익률만 연 4%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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