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려 노력 중”…1월 5일 전까지 답변서 제출 예상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기억을 잘 하지 못해 기억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사법연수원 15기)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열린 3회 준비절차기일에서 재판부가 석명을 요구한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대통령께서 여러가지 사건 결재를 많이 하셨고 바빴기 때문에 기억을 잘 못하고 있다”며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9명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청와대 위민관 접견실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 법률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변호사는 박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재판 과정에서 말하겠다고 전했다.

세월호 관련 답변서 제출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대한 빠른 기일 내에 제출하도록 하겠다며 (5일로 예정된) 증인신문 전에는 (답변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성 재판관은 지난 22일 1회 준비절차기일에서 “세월호 참사 2년이 지났지만 국민 각자가 자신의 행적을 떠올릴 수 있을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문제의 7시간 동안 피청구인이 청와대 어느 곳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봤는지 시각별로 밝혀달라”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에게 요구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이날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자 “박 대통령이 기억을 잘 못하는 부분은 (세월호 7시간이 아니라) 소추사실 중 일부”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