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 등 기업구조 변경 강조…위기의식 고취

▲ STX조선해양은 23일 진해조선소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자율협약의 조기종결을 위해 연말까지 구조개혁의 확실한 발판을 완성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사진= STX조선해양 제공)

STX조선해양이 올 연말까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STX조선해양은 23일 진해조선소 바다관 드림홀에서 임직원, 협력사 대표 등 약 1000명이 모여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이날 임직원 대표와 협력사 대표는 결의문에서 ▲회사의 경쟁력 회복과 지속 발전 토대 구축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적극 동참 ▲원가경쟁력의 회복을 위해 불필요한 낭비요소 제거 동참 ▲기본에 충실한 의식과 행동을 더욱 충실히 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문화와 체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 ▲주인의식을 갖고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처리 ▲상호격려와 협력으로 밝고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에 나설 것 등 5가지 항목을 결의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유정형 대표이사는 “덩치를 줄이고 생산, 관리, 비용, 생각 등 구조를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회사의 앞날은 태풍 앞의 촛불과 같다”고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STX조선은 지난 8일 경영정상화의 첫걸음으로 대팀제를 확대하고 결재선을 4단계로 단일화해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꾀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총괄 부사장, 4개 부문, 17본부, 102개 팀을 3부문, 14담당, 3실, 68팀으로 개편함으로써 임원 수를 44명에서 26명으로 40% 줄였다. 팀은 34개를 줄였다. 담당직은 전무에서 실장까지 4개 직급으로 구성하고, 팀장을 차장에서 상무까지 5개 직급으로 구성, 유연한 조직 체계를 완성했다.

STX조선은 25~26일 창원시 진해구 남양동 중소기업부산경남연수원에서 팀장 이상 보직자 전원이 모인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비상경영체제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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