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울갤러리 ‘정종기 개인전-talk-nature’ 29일까지 열려

▲ talk, 캔버스에 유화, 162x130cm, 2013.

여성의 뒷모습 그림으로 유명한 정종기 작가의 17회 개인전이 리서울갤러리에서 16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talk-nature’로 명명되며 작가가 일관되게 추구했던 현대인의 실존적 자아에 대한 회화적 서술이 계속된다.

그의 작품은 고전주의 방식에서 출발해 하이퍼리얼리즘에 이르고 뉴미디어 세례를 받은 신세대의 감성을 반영하는 사진 같은 이미지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익명의 도시 여성들을 그리며 지금 이 시대의 욕망과 좌절, 소통과 단절의 이중성을 관람자로 하여금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

▲ talk, 캔버스에 유화, 100x80cm, 2013.

정종기는 “작품을 통해서 밝히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소외와 익명성으로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산실이라고 보며 그것을 작품이 지니는 기호학적 기능과 동시대의 미적 감수성(영상적 이미지)은 인간의 내면의식을 드러내는데 충분한 시각적 언어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것”이라고 작가노트를 통해 밝혔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붉은 색 꽃그림이 새롭게 등장한다는 점이다. 맨드라미를 연상케 하는 꽃그림은 감각적 터치와 짙은 마티에르, 뭉그러진 형상으로 충격적인 아름다움을 제시한다.

어쩌면 그것들은 익명의 뒷모습에 감춰진 욕망과 혼돈의 표상이기도 하다.

리서울갤러리 측은 “자신의 미학세계를 독특한 화법으로 구축해나가는 정종기 작가의 개인전에 많은 관람 바란다”고 전했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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