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사상 최초로 벤처기업 출신 ‘1조원대 주식부자’가 탄생했다.

16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평가한 결과(15일 기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지분은 1조45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 재벌가 출신이 아닌 벤처 창업인이 1조원대 주식부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장의 지분가치는 올해 초 5058억원으로 집계됐으나 105.6% 급상승하면서 이날 상장사 주식부자 16위에 올랐다.

이 의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카이스트 대학원을 졸업한 뒤 지난 1999년 네이버(NHN)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2002년 10월 코스닥시장 상장 후 유가증권시장으로 소속을 변경했다.

상장 당시 3272억원에 불과했던 네이버 시가총액은 이날 20조8324억원으로 64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한국전력, SK텔레콤, 롯데쇼핑,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을 제치고 상장사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기준 상장사 보유지분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주식부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16명으로 집계됐다.

이건희 회장은 11조7368억원으로 상장사 주식부자 1위를 지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7조1552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조401억원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2455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조2224억원),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2조1648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조966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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