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가 대타로 출전해 시즌 8호 홈런 등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페이스북)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대타로 나가 홈런을 치는 등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처음으로 3안타를 때려 4타점을 올린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75에서 0.301로 뛰어올랐다.

이날 샌디에이고에서 우완 콜린 레아가 선발 등판하자 애덤 린드가 선발로 나왔고 이대호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대호는 4-12로 뒤진 6회초 1사 2,3루에서 린드의 대타로 들어섰다. 2번째 투수 브래드 핸드의 5구째 시속 82마일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3일 만에 시즌 8호포를 신고하며 추격의 시발점을 만들었다.

7회초 2사 1,3루에선 브랜든 마우러의 6구째 시속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8회초 2사 후에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5구째 시속 82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고, 후속타 불발로 득점 기회는 없었다.

이날 5회까지 2-12로 뒤졌던 시애틀은 7회초에만 9득점을 올린 뒷심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16-13로 꺾었다. 시애틀은 1990년 이후 5회까지 10점 이상 뒤져있던 팀 중 역전승(정규이닝)을 거둔 최초의 팀이됐다. 시애틀은 31승 22패가 되면서 텍사스레인저스(31승 22패)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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