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빅리그 첫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페이스북)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빅리그 첫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대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전에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2개를 연타석으로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이대호는 지난 달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22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시즌 3호와 4호 홈런을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한 이대호는 강정호(8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2홈런)에 이어 두번째로 멀티홈런을 터트린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81로 상승했다.

이대호는 3회초 첫 타석에서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이대호의 방망이는 6회초 폭발했다. 팀이 4-8로 뒤진 6회초 1사 후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우완투수 라이언 덜의 초구 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시애틀은 추격을 시작했다. 6회초 계속해서 케텔 마르테와 로빈슨 카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경기는 6-8이 됐다. 시애틀은 7회초 카일 시거의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 붙었고 이대호가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대호는 상대 우완 구원투수 존 액스포드의 5구째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이 한방으로 9-8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무사 2, 3루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오클랜드의 마무리 라이언 매드슨에게 고의사구성 볼넷을 얻어내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시애틀은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9-8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시애틀은 16승 11패가 되면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박병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휴스턴과의 앞선 2경기에서 홈런과 3루타를 치면서 맹타를 휘둘렀던 박병호는 이날도 안타를 추가했다. 지난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친 박병호의 타율은 0.250에서 0.253으로 소폭 상승했다.

박병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오스왈도 아르시아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존 라이언 머피가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초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박병호는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박병호는 아르시아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박병호는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미네소타는 이날 4-16으로 휴스턴에 대패했다. 2연패에 빠진 미네소타는 20패(8승·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5위)째를 당했다.

오승환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팀이 3-4로 뒤진 8회초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역투하면서 평균자책점을 1.84에서 1.72로 낮췄다.

오승환은 8회초 선두타자 타일러 괴델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번째 상대한 오두벨 에레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프레디 갈비스를 1루수 플라이, 마이켈 프랑코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임무를 마쳤다. 오승환은 9회초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2점을 뽑아 5-4로 역전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4승 14패로 5할 승률을 회복,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3경기 연속 대타로 출전했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한편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3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면서 팀이 뉴욕 양키스에 0-7로 완패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날 패배로 볼티모어는 15승 11패가 되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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