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리그 3호골이자 시즌 7호골을 기록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손흥민(24)이 오랜만에 잡은 선발 기회에서 득점을 올렸지만 소속팀 토트넘은 첼시와 비기면서 우승이 좌절됐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44분 추가골을 넣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19승 13무 4패(승점 70점)가 됐다. 선두 레스터(22승 11무 3패, 승점 77점)와는 승점 7점차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레스터의 우승이 결정됐다.

토트넘도 아쉽지만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4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도움을 받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리그 3호골이자 올 시즌 7호골이다.

이날 토트넘은 지난달 26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전에서 상대 선수를 폭행해 징계를 받은 주전 미드필더 델레 알리를 투입할 수 없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이 자리를 손흥민으로 대신했다.

지난달 3일 리버풀과의 경기 후 한 달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과 함께 슈팅도 아끼지 않았다.

전반 35분에 나온 해리 케인의 선제골도 손흥민이 보이지 않게 기여했다. 손흥민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펼쳐 상대 공을 뺏어냈다. 이는 바로 역습으로 이어졌고 에릭 라멜라의 도움을 받은 케인이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여유 있게 골을 터뜨렸다.

9분 뒤 손흥민은 자신이 직접 골을 넣었다. 에릭센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자 빠르게 상대 문전으로 침투하면서 공을 받았다. 손흥민은 공을 완벽하게 터치 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골로 무난하게 승리할 것 같던 토트넘은 후반전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개리 케이힐에게 골을 내주면서 한 점차 추격을 당했다.

한 점 차로 쫓긴 토트넘은 후반 20분 손흥민을 빼고 중앙 미드필더 라이언 메이슨을 투입, 중원을 강화했다. 하지만 오히려 후반 38분 에당 아자르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남은 시간 동안 두 팀은 거친 태클과 몸싸움을 펼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두 팀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토트넘은 결국 두 경기를 남겨두고 우승 경쟁을 끝내게 됐다. 지난 3월 18일 도르트문트와의 경기 후 오랜 만에 골 맛을 본 손흥민도 웃을 수 없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