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삼진 2개를 잡으면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팀이 역전승을 거두면서 오승환은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오승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팀이 5-6으로 뒤진 7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지난 9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볼넷 2개(고의사구 1개 포함)를 내주면서 제구가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틀 뒤 등판에서는 완벽한 피칭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헥터 올리베라를 91마일 포심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타일러 플라워스에게는 85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기분 좋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오승환은 켈리 존슨을 2루수 땅볼로 유도,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8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2사 1, 2루 찬스에서 제레미 헤즐베이커와 스티븐 피스코티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7-6으로 역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카펜터의 3점 홈런 등 총 5점을 더 보태면서 애틀랜타를 12-7로 꺾었다. 3연승을 질주한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3승 3패가 되면서 승률 5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