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지역 구로·가산·성수 매매가 상승폭 커져…역세권이 장기적으로 유리

▲ 성수 SK V1 지식산업센터 조감도.(사진=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아파트형 공장에서 정보통신산업과 지식산업 등 다양한 산업들의 증가로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을 바꾸면서 인근 입지들과의 조화를 이루고 경쟁력이 높아지는 등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의 입지가 도시계획안에 포함이 되거나 교통 인프라와 생활편의시설이 다양한 곳에 들어서면서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신규 분양의 경우 업무환경에 적합한 공간설계와 쾌적한 환경, 첨단 시스템의 도입으로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여 입주 기업들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지식산업센터 내 직장어린이집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가 완화되어 향후 기업 입주와 투자 수요로 인한 활성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높아지면서 취득세 감면이나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 다양한 금융혜택과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이전 기업들에게는 경제 효과까지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양가의 70~80%까지 융자가 가능해 자기자본 20~30%만으로 구입이 가능하며 최근 저금리 기조로 인해 더 높은 임대수익을 내는데 쉽다. 실 투자금 1억원 선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실제 성공투자 사례로 임대사업가 김 모씨는 임대수익과 시세차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013년 9월경 가산 대성디폴리스 지식산업센터 27층을 매입가의 70%(연4%)를 은행에서 빌려 3.3㎡당 약 620만원에 구입했다. 임대수익은 연 16.5%로 28개월 보유 후 3.3㎡당 720만원에 매각했는데 최초 매입가 기준 약 16%오른 가격이다.

▲ 가산, 성수, 문정 지식산업센터 매매가 증가추이.(자료=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제공)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해 있는 구로, 가산, 성수 지역의 최근 5년간 매매가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 매매가가 3.3㎡당 527만원(구로), 510만원(가산), 638만원(성수)에서 이 후로 갈수록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5년도 가면서 증가세가 커져 2011년도 대비 각각 602만원(△14.23%), 604만원(△18.43%), 792만원(△24.14%)으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초반에 가산 지역이 구로 지역보다 매매가가 낮게 형성됐으나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구로 지역의 매매가를 추월했다. 이는 최근 구로디지털단지 개발부지의 부족으로 신규 지식산업센터가 가산디지털단지로 집중되면서 투자수요 역시 가산동으로 이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수지역은 구로·가산 디지털단지 보다 매매가 상승률이 높았다. 이는 구로·가산 지역이 국가산업단지로서 임대사업의 제한을 받아 상대적으로 제한이 적은 성수지역의 투자 수요가 급격히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꾸준한 가격상승과 비교적 높은 임대수익률에 따른 호재는 투자수요에 대한 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수도권 전체적인 공급량은 늘었지만 지식산업센터의 핵심지인 구로, 가산, 성수동의 경우 그 동안 꾸준한 공급으로 개발가능한 부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지식산업센터 분양전문대행사인 아파트형공장114 박종업 대표는 “현재 문정동법조단지에 대규모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고 있어 일시적인 공급 해소가 되고 있다”며 “향후 투자수요와 맞물려 역세권의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세제혜택을 잘 이해하고 분양받아야 한다. 지식산업센터는 최초 분양시 실 입주 기업에 한해 취득세 50% 감면혜택으로 2.3%의 세율이 적용된다. 단 수도권의 5년 미만 법인은 등록세가 3배 중과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역세권의 지식산업센터는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수익률이 낮아 질 수 있지만 공실위험이 적고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낮은 임대수익률에 대해 수익률 보전을 할 수 있으므로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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