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부담 원인?…채권단 류정형 대표 이사 선임

▲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박동혁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후보가 지난 2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초 27일 열릴 주주총회에서는 박 후보를 대표이사로,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할 계획이었다.

산은은 생산 공정의 조기안정화 및 업무공백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예정대로 주총을 열기로 했다. 박 후보 대신 류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한 후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이유 때문에 사퇴한다는 말은 들은 바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등기이사로 다른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최근 STX그룹 전반에 걸쳐 가중된 경영부담이 대표이사 후보사퇴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산은 등 채권단은 이달 초 강덕수 STX그룹 회장에게 STX조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사임을 요청하고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STX조선의 새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STX조선 측에서는 박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내일 주총에서 대표 선임을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려고 했는데 예상 외의 일이 벌어졌다”며 “경황이 없어 아직은 구체적인 사퇴 이유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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