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7차전 한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한국 이정협이 골을 성공시킨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슈틸리케호가 2016년 첫 경기에서 이정협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4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G조 조별리그 7차전에서 후반 47분 터진 이정협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7승(승점 21점)으로 조 선두를 지켰다. 레바논은 3승 1무 3패(승점 10점)로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14경기 연속 무패(11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지난해 9월 3일 라오스전 이후 연속 무실점 승리를 7경기로 늘렸다. 이는 1978년 함흥철 감독 시절과 1989년 이회택 감독 시절 세운 기록과 동률이다. 이와 함께 8월 동아시안컵 북한전에서 0-0으로 실점없이 무승부 이후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면서 한홍기 감독이 이끈 1970년 대표팀 이후 46년 만에 동률을 이루게 됐다.

90분 동안 레바논의 골문을 두드린 한국은 이정협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웃었다.

FIFA 랭킹 57위로 145위인 레바논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레바논의 수비를 공략했다. 하지만 마무리 패스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뒤로 물러선 레바논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에 한국은 황의조와 한국영이 적극적으로 중거리 슈팅을 하면서 빈틈을 노렸다. 그러나 슈팅은 번번이 레바논 수비수 몸에 맞으면서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오른쪽 측면에서 장현수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대 정면에서 다이렉트 하프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한국은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와 장현수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펼치면서 선제골을 노렸지만 크로스가 공격수들에게 연결되지 않으면서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한 공세를 펼쳤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마무리 패스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10분이 넘어 가면서 레바논의 역습에 위협적인 순간을 맞기도 했다. 다행히 수비수들과 김진현 골키퍼의 방어로 실점은 내주지 않으면서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후반 19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이청용이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한 뒤 반대편으로 공을 보냈고 이를 구자철이 골문 앞의 황의조에게 패스했다. 황의조는 넘어지면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자 한국은 후반 25분 이정협을 시작으로 33분 남태희, 37분 석현준을 차례로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기성용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골을 노렸지만 마무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골문을 빗나가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레바논의 골문을 두들기던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기성용이 왼쪽 측면 돌파 후 연결한 공을 이정협이 넘어지면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결승골이 됐고 한국은 새해 첫 경기에서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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