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23·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압도적 기량을 과시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LPGA 페이스북)

김세영(23·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압도적 기량을 과시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 클럽(파72·65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8개, 이글 한 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22언더파 266타)를 5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

이날 김세영이 기록한 27언더파는 이 대회 역대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이자 지난 2001년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LPGA투어 72홀 최다언더파 타이기록이다. 또 김세영은 이날 10언더파를 몰아쳐 이번대회 1라운드에서 이미향(23·KB금융그룹)이 기록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LPGA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김세영은 올 시즌 5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 시즌 LPGA투어 초반 6개 대회에서 4번째 우승(장하나 2승, 김효주 1승, 김세영 1승)을 차지하게 됐다.

3라운드까지 지은희(30·한화)에 이어 2위를 달리던 김세영은 4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김세영은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데 이어 4번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순식간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세영은 8번홀(파4)에서도 추가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김세영의 기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11번홀(파5)에서 2온 후 이글 퍼팅을 성공시킨 김세영은 1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고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15번홀(파5), 16번홀(파4) 연속 버디는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는 것이었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에 도전했지만 버디 퍼팅이 짧게 떨어지면서 LPGA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리디아 고 역시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둘렀다. 4라운드를 공동 5위로 시작한 리디아 고는 마지막 날 버디 8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 그러나 김세영의 무서운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3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던 지은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쳐 순위가 하락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스테이시 루이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장하나(24·BC카드)는 4라운드에서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초청선수 박성현(23·넵스)도 장하나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1·롯데)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8위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분전했던 '노장'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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