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24·BC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챔피언스(총상금 14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사진=LPGA 페이스북)

장하나(24·BC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챔피언스(총상금 14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장하나는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마지막 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장하나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2위 포나농 파트룸(태국·15언더파 273타)을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2억7000만달러).

지난달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장하나는 불과 한 달 사이에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장하나는 올 시즌 LPGA투어의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한 것은 지난 2009년 신지애(28·스리본드), 지난해 박인비(28·KB금융그룹)에 이어 세 번째다.

장하나의 우승으로 인해 한국은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3승(장하나 2승, 김효주 1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3라운드까지 파트룸에 한 타를 앞섰던 장하나는 4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기분좋게 버디로 출발한 데 이어 7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면서 파트룸과의 격차를 세 타차로 벌렸다.

후반에도 변수는 없었다. 장하나는 11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범하면서 두 타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이어진 12번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자신감이 오른 장하나는 13번홀(파4)과 14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잡고 파트룸과의 격차를 4타차로 벌렸다.

장하나는 파트룸의 추격에도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여유있는 격차 속에서도 공격적인 홀 공략을 펼치며 특유의 자신감을 내보였다. 마지막 홀인 파5 18번홀에서는 2온 이후 정확한 퍼팅으로 이글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자축했다.

장하나는 우승을 확정지은 후 익살스런 표정과 함께 댄스 세리머니를 펼쳐보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장하나 외에도 '태극낭자군단'은 무려 5명이 '톱10'에 진입하며 강력한 위용을 자랑했다.

양희영(27·PNS)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더 줄이면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장하나, 파트룸에 이어 단독 3위에 올랐다.

최나연(29·SK텔레콤)과 최운정(26·볼빅), 이미림(26·NH투자증권)은 각각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캔디 쿵(대만)과 함께 나란히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김효주(21·롯데) 역시 리디아 고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부상 복귀 이후 두 번째 대회를 치른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