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지출로 최대 만족 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대세

▲ 최소한의 지출로 최대의 만족을 높이려는 소비 전략이 대세로 떠오르는 가운데 외식업체들도 가격 대비 품질이나 양을 높인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사진=장수가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최근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최소 지출로 최대 만족을 요구하는 가성비, 플랜Z 소비가 뜨고 있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의 준말이며 플랜Z는 비싼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구매해 최소한의 지출로 최대의 만족을 높이려는 소비 전략을 말한다. 두 단어 모두 적은 돈으로 큰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로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똑똑한 소비가 트렌드가 되면서 가격 대비 품질이나 양을 높인 제품 개발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초벌구이 생돼지 전문점 ‘장수가’는 본사(장수 F&B)가 직접 주요 식재료의 유통라인을 확보하고 업체에 공급함으로써 가격 단가를 낮춰 양질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이 중심 고객인 건대점은 ‘All You Can Eat’이라는 콘셉트를 도입, 원하는 고기 종류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도록 메뉴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특히 삼겹살, 항정살, 목살, 껍데기 고추장 불고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만원대에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도록 해 건대 맛집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한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장수가만의 3가지 특제소스(마요네즈, 소금소스, 쌈장)와 명이나물이 제공돼 돼지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해 주고 파마산 치즈를 곁들인 냉파스타도 함께 나와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수제 도넛카페 ‘미스터도넛’은 커피를 즐겨 마시는 고객들을 위해 아메리카노 사이즈를 늘린 라이온 사이즈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미스터도넛의 라이온 사이즈 커피는 일반적인 라지사이즈 커피보다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양으로 커피음용량이 증가하고 대용량 사이즈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가격 또한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가격으로 책정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도 안성맞춤인 메뉴이다.

수제 햄버거 브랜드 ‘마미쿡’은 ‘엄마가 갓 만들어준 100% 리얼수제버거’를 지향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재료의 수제 햄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치킨과 패티에 들어가는 원료육은 냉장육을 사용하며 양상추, 토마토 각종 채소도 당일 들어온 아삭한 것만을 사용해 신선도를 보장하고 있다. 수제 버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에 거품을 뺄 수 있는 이유는 치킨, 패티, 번(버거빵) 등 주요 식재료를 본사가 직접 만들어 가맹점에 공급하기 때문에 생산과 유통마진을 낮췄기 때문이다.

외식업계뿐만 아니라 식품업계에서도 기존보다 용량을 늘리는 전략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리온의 경우 주요 제품인 포카칩, 초코파이 등 제과제품의 중량을 늘리는 전략으로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만족도를 높이며 매출상승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롯데 칠성사이다 역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량만 20%늘린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가성비 트렌드에 맞춘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마트의 노브랜드 제품들도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최대한 적게 쓰고 높은 만족을 추구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이제는 현명한 소비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꼼꼼히 따지고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적절한 가격대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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