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34)이 12일(한국시간) 한국과 일본 무대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공식 입단, 존 모젤리악 단장과 유니폼을 들고 있다. (사진=스포츠인텔리전스 그룹 제공)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이 공식 확정된 오승환(34)의 계약 규모는 최대 1100만달러(약 132억6500만원)로 밝혀졌다.

세인트루이스는 12일(한국시간) 오승환과 보장기간 1년에 구단옵션 1년을 더한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은 오승환이 구단 신체검사를 통과한 뒤 최종 완료됐다. 

이날 오승환의 입단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고, 오승환은 26번의 등번호와 영문으로 'OH'가 쓰여진 유니폼까지 입었다. 

그러나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구단과 선수의 동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 외신에서는 오승환의 연봉 총액을 500만달러 정도로 전망하고 있지만, 실제 계약규모는 좀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오승환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인텔리전스 김동욱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세부적인 계약 규모를 말할 수는 없지만 모든 옵션을 포함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1100만달러"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말한 '옵션'에는 2017년의 구단 옵션(2017년 계약을 시행할 지를 구단이 결정)을 포함해 이닝 등 개인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포함된 것이다. 

오승환이 2017년까지 모든 옵션을 충족했다고 가정했을 때 오승환은 연간 550만달러(약 66억원)를 받게 된다. 

한국 프로야구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선발투수에 비해 마무리투수, 중간계투에게는 그리 많은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 편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550만달러는 상당히 높은 연봉이라고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톱클래스로 꼽히는 불펜투수들도 연 1000만달러를 넘는 선수가 흔치 않다.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크렉 킴브럴(925만달러)와 우에하라 고지(900만달러), 뉴욕 양키스의 아롤디스 채프먼(805만달러) 정도가 가장 높은 수준의 불펜투수 연봉이었다.

오승환이 연 평균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인 550만달러를 연봉으로 받은 불펜투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분 로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팻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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