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판대장' 오승환 美 세인트루이스 입단 임박. (사진=뉴스1)

'끝판대장' 오승환(34)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행선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미국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대니얼 김을 인용해 "세인트루이스와 오승환이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프시즌 동안 괌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해온 오승환은 최근 한국으로 돌아온 뒤 지난 10일 에이전트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계약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고 미국 현지에서도 이와 관련된 소식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승환은 한국시간으로 12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베이스볼 에센셜의 로버트 머레이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승환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12일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엠엘비닷컴(MLB.com)은 오승환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KBO로부터 받은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언급하면서 "오승환은 지난 해 10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세인트루이스는 관심을 표명해온 구단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계약이 만료된 상태이기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입단을 앞두고 있다"며 "오승환은 93마일에서 95마일 정도의 직구를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BS스포츠는 "오승환은 지난 11시즌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한 투수"라며 "메이저리그에서 셋업맨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 앞에서 셋업맥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로젠탈은 지난 시즌 48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다.

세인트루이스 소재 지역방송인 KMOV는 "오승환이 합류한다면 이미 리그 최고 수준이었던 세인트루이스 불펜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승환은 지난 2014년 11월 말 마카오의 고급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벌금 700만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어 지난 8일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국내로 돌아올 경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이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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