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도 선수 사재혁. (사진=뉴스1)

한국 역도의 간판스타 사재혁(31·아산시청)이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춘천시의 한 술집에서 역도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후배 황우만(20·한국체대)을 폭행했다. 황우만은 이 폭행으로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다.

사재혁은 30여분간 주먹과 발로 얼굴을 포함한 온 몸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에는 황우만에게 사과를 하기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황우만 가족측의 강력한 거부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대한역도연맹은 빠른 시일내에 선수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한국 역도에는 커다란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역도를 대표하는 선수가 폭력사건에 휘말리면서 커다란 이미지 실추와 함께 대표팀 분위기도 뒤숭숭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 역도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충격을 안은 뒤 이번 리우 올림픽을 통해 재기에 나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대표팀을 구성하기도 전에 악재를 맞이했다.

사재혁은 이번 리우 올림픽의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였다. 사재혁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77kg급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잦은 부상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사재혁은 여전히 국내에서는 최정상급 선수다.

아직 대표팀 구성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85kg급에서는 국내에서 사재혁을 따라올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재혁은 당장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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