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2년 만에 역사속으로…약칭 추후 논의

▲ 손혜원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새 당명 '더불어민주당'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이 내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뀐다.

새정치연합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잇달아 열어 국민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한 새 당명 후보작들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새 당명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초 '더민주당'으로 제시됐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약칭은 이날 당무위에선 결정되지 않았다.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당무위에서 당명 개정이 의결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약자는 아직 제가 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예민한 부분들이 좀 있다"며 열흘 안에 약칭과 새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의견을 내신 분은 국민과 더불어, 참신한 정치인과 더불어, 혁신과 더불어, 약자와 더불어 멋진 당을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국민과 더불어민주당', '노동자와 더불어민주당', '고3 엄마와 더불어민주당', '장애인과 더불어민주당'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새정치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희망민주당', '민주소나무당', '새정치민주당', '함께민주당' 등 5개를 새 당명 후보작들로 선정했고 최고위는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단일 후보로 채택했다.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개 후보작 중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희망민주당이었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당원 개정 권한을 당무위에 위임하기로 해 이날 당명 변경은 최종 확정됐다. 당초 다음달 중순에 발표하기로 한 계획을 2주 정도 앞당긴 것이다.

이날 당명 개정과 함께 새정치연합은 곧바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명 변경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김한길 당시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합당하며 탄생한 '새정치민주연합'이란 현 당명은 2년도 채 안 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편 새정치연합 탄생 주역이었던 안 의원은 당 혁신 문제 등을 둘러싼 문 대표와의 갈등 끝에 지난 13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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