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인재영입 1호'…분당 위기돌파 물꼬 틀지 주목

▲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전 경찰대 교수)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회의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27일 새정치민주연합에 전격 입당했다.

표 소장은 문재인 당대표의 내년 총선 대비 '외부 인재영입 1호'다. 분당 위기를 겪고 있는 문 대표가 범죄전문가로 대중적 인지도가 두터운 표 소장을 통해 위기돌파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표 소장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고 싶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정의가 무너져' 있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함이 절 정치에 직접 나서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를 통해 '안전'을 확보해드리고 싶다"며 "사람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나쁜 정치와 권력이 방치해온 '안전', 말로만 떠들어온 '안전'을 실제로 확보해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에게 꿈과 행복'을 찾아주고 싶다"며 "법과 제도, 정책, 그리고 사회적 역량의 결집과 조율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표 소장은 또 "정치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싶다"며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불법 여론조작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전 2012년 대선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여론조작 범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제 직업도 포기했고, 국정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할 정도로 글을 쓰고, 10만명 그리고 20만명의 서명을 받아 국정조사 청원을 하고, 국정조사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하고 거리강연과 집회시위 참가 등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진실'의 발견은 오직 정치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얼마나 많은 장애와 어려움과 고통을 마주치게 되더라도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인정치인으로서 포부를 밝히며 "저도 기성정치인의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면 깨우쳐 달라. 깨우치지 못하면 더 추한 모습을 보이기 전에 퇴출시켜 주시길 바란다. 저는 아마 그 전에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과 관련 "그동안 제게 정치를 함께 하자며 연락주시고 제안해주셨던 안철수, 김한길 전 대표, 천정배 의원, 정의당 관계자 여러분,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여러 선배 정치인 여러분께 무례한 거절과 무응대했던 점을 사과드린다"며 "당시에는 문 대표의 요청에도 같은 단호한 거절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의 요청하게 응하게 된 것은 와해되고 분열하는 제1야당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기 때문이고, 부족한 제 힘이라도 보태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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