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발인에 참석해 운구차로 향하는 영정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오후 국회의사당 영결식이 아닌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다시 찾아 김 전 대통령의 발인식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고열과 감기 등 건강 문제로 영하권 날씨에 야외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는 국회 영결식 참석이 어려워지자 빈소에 재차 방문해 고인과 작별을 고했다.

박 대통령은 유족을 위로한 뒤 김 전 대통령 영정이 영구차에 실려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애도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감기 증세에다 7박10일간 진행됐던 다자회의 해외순방 등에 따른 과로가 겹쳐 건강이 악화됐다.

박 대통령은 막판까지 영결식 참석을 원했지만 주치의가 '건강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야외 활동은 무리이다'고 건의하자 영결식에 불참하는 대신 빈소를 찾기로 결정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주치의는 현재 박 대통령이 고열 등 감기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에 계시면 곧 있을 해외 순방 등에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장기간 외부 공기의 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이날 국가장 행사는 발인, 영결식, 운구, 안장식 순으로 진행된다.

발인이 끝난 뒤 김 전 대통령 영구차는 빈소인 서울대병원을 출발해 광화문, 세종로를 지나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에는 동작구 상도동 사저와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거쳐 오후 4시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안장식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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