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현지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8강전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가 7대2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종료 후 4강 진출 확정을 지은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야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3위 쿠바를 제압,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쿠바와의 8강전에서 7-2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준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맞붙게 됐다.

한국은 이날 장단 13안타를 효과적으로 몰아치며 쿠바를 무너트렸다. 특히 2회초 대거 5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현수, 이대호, 박병호가 포진한 클린업 트리오는 모두 안타를 터트리면서 4강전을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양의지가 홈런을 비롯해 3안타, 정근우가 2타점을 올리면서 대표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 장원준은 4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5회초 2실점이 아쉬웠지만 4회까지 완벽한 피칭으로 쿠바를 침묵시켰다.

불펜진도 완벽했다. 장원준이 내려간 뒤 임창민, 차우찬, 정대현, 이현승이 차례로 이어 던지면서 쿠바의 추가점을 차단시켰다.

한국은 2회초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3루타와 민병헌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는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쳐 공격을 이어갔다. 또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는 정근우의 우익수 앞 안타가 나오면서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2사 후에도 한국은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달아났다.

호투하던 장원준은 5회말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이어 오스발도 바스케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결국 장원준은 에스타일레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우익수 민병헌이 3루를 노리던 1루 주자를 아웃시켜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위기는 끝이 아니었다. 요르단 만둘레이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2아웃을 만들었지만 장원준은 루르데스 구리엘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임창민에게 넘겼다.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임창민은 유니에스키 구리엘에게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그러나 임창민은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점차로 쫓기던 한국은 좀처럼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그러나 8회초 양의지가 결정적인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일본은 같은 시각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9-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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