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 (사진=뉴스1)

박병호(넥센)에게 1285만달러(약 147만달러)를 적어낸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미네소타 구단은 10일(한국시간)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그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의 승자가 미네소타로 확인됐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국가대표 유니폼이 그려진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포스팅에서 승리했음을 알렸다.

넥센은 지난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 7일 새벽 MLB 사무국으로부터 1285만달러의 포스팅 응찰액을 KBO를 통해 확인했다.

최소 12개 팀 이상 포스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박병호의 행선지를 두고 많은 추측이 쏟아졌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 클럽들의 가능성이 전해지기도 했다.

특히 9일 밤 미국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인 니코스키가 "피츠버그가 박병호의 포스팅에서 승자가 됐다"고 트위터에 알리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피츠버그는 거액을 쏟아 붓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잠깐의 해프닝으로 마무리 됐다.

결국 10일 자정이 지난 뒤 최종적으로 포스팅 최고액을 적어낸 구단은 미네소타로 발표됐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미네소타는 올 시즌에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밀려 지구 2위에 올랐다. 팀 내 간판 스타로는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조 마우어가 있다.

한편 단독 교섭권을 확보한 미네소타는 앞으로 30일 동안 박병호의 에이전시인 옥타곤 월드와이드와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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