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개막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0대5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이 야구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개막전’에서 ‘숙적’ 일본에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대회 B조 1차전에서 일본에 투타에서 완벽하게 밀리면서 0-5로 졌다. 이로써 일본과의 상대전적은 19승 21패가 됐다.

개막전에서 패한 한국은 9일 대만으로 떠나 11일 대만 타오위안 아레나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선발 오타니 쇼헤이 등 일본 투수진의 구위에 밀려 제대로 된 힘을 쓰지 못했다. 9이닝 동안 7안타에 그치며 한 점도 뽑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경기 MVP에 선정됐다.

한국 선발 김광현은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타석에서도 4번타자 이대호가 4타수 1안타 2탈삼진으로 물러났고, 테이블세터인 이용규와 정근우가 둘이 합쳐 7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에 그쳤다.

한국은 2회말 보이지 않는 실책이 겹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무사 1,2루에서 8번 히라타 료스케의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튀면서 첫 점수를 허용했다. 공식 기록은 히라타의 좌익선상 2루타였지만 3루수 허경민의 대시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국은 이어진 1사 2,3루에서 2번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0-2로 끌려갔다.

한국은 5회초 결정적인 찬스가 무산됐다.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7번 허경민이 보내기 번트 실패 이후 삼진으로 물러났고, 곧바로 강민호까지 삼진을 당했다. 김인식 감독은 김재호 대신 나성범을 대타로 내보냈지만 방망이 한번 내보지 못하고 3구 삼진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찬스 뒤에 위기였다. 한국은 3번째 투수 차우찬이 2사 이후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8번 히라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0-3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이어 6회에도 정우람이 2번 사카모토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0-4가 됐다.

한국은 오타니에 이어 나온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상대로 8회초 오재원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김현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1사 1,2루에서 이용규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힌 장면이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국은 8회말에도 사카모토, 야마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주며 0-5까지 뒤졌다.

한국은 마지막 9회초에 상대 마무리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이대호, 박병호, 손아섭이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황재균이 삼진, 양의지가 유격수 플라이, 김상수가 1루 파울 플라이로 돌아서면서 끝내 영봉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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